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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델루나]와 서울의 숨겨진 클래식 건물들 - 장만월의 공간에서 시작된 고풍스러운 건축 여행

by 킥마 2025. 4. 25.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는 귀신만을 손님으로 받는 독특한 호텔을 배경으로,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들을 감성적으로 풀어낸 판타지 드라마다. 오늘은 드라마 호텔 델루나의 촬영지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호텔 델루나]와 서울의 숨겨진 클래식 건물들 - 장만월의 공간에서 시작된 고풍스러운 건축 여행
[호텔 델루나]와 서울의 숨겨진 클래식 건물들 - 장만월의 공간에서 시작된 고풍스러운 건축 여행

 

장만월(이지은 분)의 퇴폐적이면서도 고풍스러운 호텔은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초현실적 공간처럼 보이지만,
그 배경은 바로 서울의 오래된 건물들이었다.

이번 글에서는 호텔 델루나의 주요 촬영지였던 호텔 세운,
그리고 그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서울 도심 속 클래식 건축물들을 소개한다.
화려함 뒤에 감춰진 세월의 흔적, 그리고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건축의 매력을 따라가보자.

 

장만월의 호텔, 현실 속에 존재한다: 성수동 ‘호텔 세운’


드라마에서 ‘호텔 델루나’는 서울 중심가에 우뚝 선 낡지만 고풍스러운 호텔이다.
밤이 되면 푸른 달빛 아래 오로라처럼 빛나던 그 건물은, 사실 성수동의 '호텔 세운'이라는 실제 장소를 배경으로 한다.

호텔 세운은 과거 공장 지대였던 성수동 일대가 트렌디한 공간으로 재편되며 주목받기 시작한 장소다.
이곳은 실제 숙박시설은 아니며, ‘촬영 스튜디오 및 전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외관은 붉은 벽돌과 클래식한 창문, 중세풍의 철제 장식이 어우러져
어느 시대인지 모를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드라마에서는 CG로 층수를 올리고, 외관에 환상적인 효과를 입혔지만,
기본적인 건축물의 감성과 실루엣은 호텔 세운 그 자체다.
지나치기 쉬운 작은 골목 안에 숨겨져 있지만,
알고 보면 델루나 팬들 사이에선 이미 ‘성지’로 통한다.

📍 위치: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 40
📷 포토 포인트: 호텔 앞 철문과 계단, 붉은 벽면
📌 탐방 팁: 외부 촬영만 가능하며, 내부는 공개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단체 방문 시 사전 문의가 필요하다.

 

델루나 느낌 나는 또 다른 클래식 건물들


호텔 델루나를 좋아한 사람이라면, 장만월이 거닐던 듯한
고풍스럽고 낭만적인 서울의 건물들에도 매료될 것이다.
서울에는 눈여겨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클래식 건축물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 구 러시아 공사관 (정동)
고종 시대 외교 흔적이 남아 있는 붉은 벽돌 건물.
정동공원 안에 위치하며, 서양식 구조와 고전적 조형미가 독특하다.
낮에는 햇살에 따뜻하게, 밤에는 조명에 비쳐 몽환적인 느낌이 델루나 호텔과 닮았다.

📍 경희궁의 서양식 전각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과거 대법원 건물로 쓰였던 르네상스식 석조 건물.
호텔 델루나의 엄숙하고 고풍스러운 로비를 연상케 하는 웅장한 외관이 매력이다.
특히 넓은 계단과 대리석 기둥은 드라마틱한 사진 촬영에 제격이다.

📍 문화역서울 284 (옛 서울역사 건물)
붉은 벽돌과 돔형 지붕이 인상적인 이 건물은
1920년대의 클래식함과 현대의 전시 공간 기능이 공존하는 장소다.
호텔 델루나의 과거-현재의 공존이라는 컨셉과 닮아 있다.

이 외에도 서울극장, 덕수궁 석조전,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등
시간의 결이 느껴지는 공간들은 도심 속에서 그리 멀지 않게 만날 수 있다.

🗺️ 추천 코스:
정동(러시아 공사관) → 서울시립미술관 → 덕수궁 → 문화역서울 284

 

‘고전미’를 담은 공간에서 나만의 델루나 감성 여행을


드라마를 보다 보면, 어느 순간 그 공간 속에 들어가보고 싶어진다.
호텔 델루나는 비단 호텔 하나의 이야기가 아니라,
시간이 멈춘 공간, 잊혀진 기억, 오래된 감정들을 담고 있는 ‘장소’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서울 도심에는 여전히 시간이 머문 듯한 건축물들이 숨쉬고 있다.
그것은 단순한 ‘옛날 건물’이 아니라, 시대를 초월한 정서와 분위기를 간직한 곳들이다.
이런 장소에서의 산책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기억 속 이야기’를 다시 꺼내보는 여행이 된다.

특히 성수동 호텔 세운은 평범한 거리 속에서도 특별함을 발견하게 만드는 장소다.
번화한 카페 골목과 나란히 놓인 이 건물은, 과거의 감성을 현재의 도시 속에 불러오는 일종의 ‘포탈’ 같다.
장만월이 문을 열고 나올 것 같은 그 순간, 우리가 그 자리에 함께 서 있을 수 있다.

🎒 델루나 여행 팁

클래식한 의상이나 소품과 함께 방문하면 감성 사진이 더욱 살아난다.

촬영 시 사람 없는 이른 아침이나 평일 오후가 가장 좋다.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없는 경우도 있으므로, 외부 관람에 초점을 맞추자.


호텔 델루나는 이야기로도, 영상미로도 많은 이들의 기억에 남은 작품이다.
그 중심에는 언제든 과거와 연결될 것 같은, 낡지만 아름다운 건물이 있었다.
서울에도 그런 건물들이 있다. 화려하지 않아도, 묵직한 존재감으로 우리를 불러주는 공간들.

이제는 드라마 속 판타지를 지나,
현실에서 만나는 클래식한 서울을 직접 걸어볼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