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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션샤인] 한옥과 시대극의 공간들 – 논산 선샤인 스튜디오, 경복궁 인근, 북촌한옥마을을 중심으로

by 킥마 2025. 4. 24.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은 신미양요 이후 조선에 정착한 한 사내 ‘유진 초이’의 삶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아픈 역사와 애틋한 사랑을 그린 대서사시다. 오늘은 미스터 션샤인의 한옥 촬영장에 대한 이야기를 할 예정이다.

 

[미스터 션샤인] 한옥과 시대극의 공간들 – 논산 선샤인 스튜디오, 경복궁 인근, 북촌한옥마을을 중심으로
[미스터 션샤인] 한옥과 시대극의 공간들 – 논산 선샤인 스튜디오, 경복궁 인근, 북촌한옥마을을 중심으로

 

김은숙 작가의 섬세한 대사와 이응복 감독의 미장센, 배우들의 명연기가 어우러지며 드라마는 큰 사랑을 받았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건 시대를 살아 숨 쉬게 한 공간들이다. 고즈넉한 한옥, 개화기의 양옥, 전통과 근대가 뒤섞인 거리들은 미스터 션샤인만의 정서를 완성시킨 핵심 요소였다.

이번 글에서는 논산 선샤인 스튜디오, 경복궁 근처의 전통거리, 북촌한옥마을 등 역사와 감성이 공존하는 장소들을 중심으로, 드라마 속 분위기를 현실에서 느낄 수 있는 여행 코스를 소개해본다.

 

논산 선샤인 스튜디오 – 드라마 속 고종 시대를 재현한 곳


충남 논산에 위치한 선샤인 스튜디오는 미스터 션샤인의 주요 장면이 촬영된 세트장이자, 드라마 종영 후에는 관광지로 재탄생한 공간이다. 이곳은 1900년대 초반의 조선을 그대로 재현한 오픈 세트장으로, 고종 시대의 거리, 양반가, 양옥, 군사 시설 등이 정교하게 구성되어 있다.

실제로 방문해보면 마치 시대극 속으로 들어간 듯한 기분이 든다. 특히 유진 초이와 고애신이 마주했던 의병들의 훈련소, 구동매가 걸었던 좁은 골목길, 일제 시대 감옥 등은 드라마에서 수차례 등장한 상징적인 장소들이다.
거리를 걷다 보면 곳곳에 등장인물들의 대사와 사진이 전시되어 있고, 배우들이 촬영했던 동선까지도 안내돼 있어 팬들에게는 마치 성지순례와도 같다.

이곳은 단순한 세트장이 아닌, ‘근대문화 역사 체험공간’으로도 운영되어 체험형 전시, 의상 대여, 포토존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다.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도 적합하며, 드라마 팬이라면 최소 반나절 이상 머물러도 아깝지 않을 곳이다.

📍 주소: 충청남도 논산시 연무읍 봉황로 102
📷 추천 포인트: 의병 거리, 고애신 집 외관, 군인 막사 앞길

 

경복궁과 서촌 – 개화기의 중심, 역사의 숨결을 따라 걷기


미스터 션샤인은 단순한 로맨스가 아닌, 조선 말기 개화기라는 특수한 배경을 가진 드라마다.
그렇기에 경복궁과 그 주변 지역, 특히 서촌 일대는 드라마의 공간적 배경을 이해하고 느끼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다. 드라마에서 고애신이 은밀히 정보를 주고받던 거리, 유진 초이가 말을 타고 지나가던 장면들이 연상되는 곳이기도 하다.

경복궁은 실제로 조선의 중심이었던 공간이자, 미스터 션샤인에서 등장인물들의 충돌과 갈등의 배경으로 자주 등장했다. 경복궁을 중심으로 한 사직단, 통인시장, 청운동 일대는 드라마 속 시대적 정서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특히 서촌의 골목길은 개화기 양반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저택과 고택들이 밀집해 있어, 고애신의 세계와 유사한 느낌을 준다.

또한 드라마 속에서 자주 등장한 서재, 안채, 마루 등 전통 한옥의 디테일을 직접 체험하고 싶다면 서촌 한옥체험관이나 배화여대 한옥체험 공간도 추천한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차 한 잔을 마시며 시대극의 감성을 만끽할 수 있다.

📍 코스 제안:

경복궁 → 사직공원 → 청운문학도서관 → 서촌 한옥길

인근 카페: ‘고애신 다방’으로 불리는 전통 찻집들

 

북촌 한옥마을 – 고애신이 살았을 법한 그 골목


드라마 속 고애신의 집은 선샤인 스튜디오 세트장이지만, 그녀가 걸었던 느낌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현실 공간은 바로 북촌한옥마을이다. 전통 한옥이 빼곡히 들어선 이곳은 조선의 양반들이 실제로 거주하던 지역으로, 지금도 서울 도심에서 가장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특히 북촌 3~6경 사이의 골목은 마치 드라마 속 한 장면처럼, 기와지붕, 나무 대문, 작은 장독대들이 이어지며 옛 정취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고애신이 한복을 입고 단아하게 걸어 내려오던 느낌 그대로, 조용한 아침 시간대에 방문하면 더 감동적이다.

북촌에는 전통 의상 대여점이 많아, 드라마 의상과 유사한 한복을 입고 사진을 남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또한 이곳의 한옥 카페나 전통찻집, 소규모 갤러리들도 드라마의 정서와 잘 어울려 ‘쉼’이 있는 여행을 가능하게 한다.

📍 추천 포인트:

북촌로 11길 골목 → 북촌전망대 → 정독도서관 후문길

한옥 한 채 전체를 개조한 ‘고애신 북촌카페’(비공식 별명)에서 차 한 잔도 추천!

🕰️ 마무리 – 시대의 공간을 걷다, 미스터 션샤인의 여운 속으로
미스터 션샤인은 한 편의 서사시이자, 시대를 살아낸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 이야기를 담았던 공간들에는 여전히 드라마의 정서가 흐르고 있다. 논산의 선샤인 스튜디오에서는 조선 말기 격변기의 풍경을, 서울 도심에서는 개화기 지식인들의 흔적을, 북촌에서는 고애신의 삶을 상상할 수 있다.

이런 촬영지를 따라가며 단순히 ‘장소’ 이상의 의미를 느끼는 것은 드라마 팬만의 특권이자, 역사를 가까이 마주하는 또 하나의 방식이다. 감동적인 대사와 인물들의 흔적을 되짚으며, 당신도 그 시절 그 감정에 잠시 머물러 보기를 바란다.

 

📝 전체 여행 루트 요약

논산 선샤인 스튜디오 – 드라마 속 메인 세트장

경복궁 & 서촌 한옥길 – 실제 역사와 드라마 감성이 교차하는 길

북촌한옥마을 – 고애신의 걸음을 상상하며 걷는 골목길

역사를 품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그 흔적을 따라 걷는 여정은 단순한 여행이 아닌, 마음을 울리는 작은 체험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