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그널' 시간의 경계를 넘는 공간들 - 구 경찰서, 폐터널, 과거의 집 등 장소의 시간 밀도 분석
시간을 건너는 무전기, 현재와 과거의 경찰이 협력하는 수사극, 그리고 그것을 가능케 하는 공간들. 드라마 ‘시그널’은 단순한 추리물이 아니다. 오늘은 드라마 '시그널' 속 시간의 경계를 넘는 공간들, 구 경찰서, 폐터널, 과거의 집 등 장소의 시간 밀도 분석에 대한 내용이다. 과거와 현재가 실시간으로 연결된다는 설정은, 서사의 몰입도를 높이는 동시에 공간이 가진 시간성, 혹은 ‘기억의 두께’에 주목하게 만든다. 이 드라마의 강점은 복잡한 플롯을 시각적으로 정돈해 주는 로케이션 선택에 있다. ‘장소’가 이야기의 핵심 도구로 작용하면서, 각 공간이 시간적 기능을 수행한다. 이번 글에서는 ‘시그널’에서 주목할 만한 주요 공간들을 중심으로, 드라마가 시간성과 정서 밀도를 어떻게 표현했는지 분석해본다. 낡은 경..
2025. 5. 6.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서울의 재해석 - 이태원, 한남동, 경리단길이 지닌 자기 서사의 공간
드라마에서 배경은 종종 ‘보조적 역할’에 그치지만, 때로는 그것이 이야기의 중심을 이끌기도 한다. 오늘은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속 서울의 재해석, 이태원, 한남동, 경리단길이 지닌 자기 서사의 공간에 대한 내용이다.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는 바로 그런 사례다. 이 작품은 주인공 박새로이가 이태원에서 작은 포차를 시작으로 글로벌 프랜차이즈를 꿈꾸는 과정을 담고 있지만, 단순한 창업 서사가 아니라 서울이라는 공간 안에서 부딪히는 계층, 인종, 문화, 그리고 정체성의 문제들을 다룬다. 특히 이태원이라는 공간은 한국에서 가장 이질적인 장소이자 다문화적인 풍경을 가진 곳으로, 기존 드라마들이 잘 다루지 않았던 도시의 얼굴이다. ‘이태원 클라쓰’는 이 공간을 통해 경계에 선 인물들의 분투를 조명했고..
2025. 5. 6.